동대문 사입 처음 시작할 때 제일 무서운 게 MOQ였어요. 새벽 2시에 시아게 다 된 옷들 쌓인 거 보면 욕심은 나는데, "최소 100장이요"라는 말에 발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팔릴 확신도 없는데 100장을 어떻게 들고 나가냐고요.

그래서 처음엔 같은 상황인 셀러 한 명 잡아서 낙찌 공동으로 쳤어요. 둘이 50장씩 나눠서 도매처 MOQ는 맞추고, 단가는 그대로 받는 구조로요. 서로 취급 카테고리가 겹치지 않는 셀러를 찾는 게 핵심이에요. 같은 아이템 파는 사람이랑 나눠봤자 결국 가격 경쟁만 붙거든요.

두 번째로 써먹은 건 도매처 사장님한테 솔직하게 치고 들어가는 거였어요. "제가 지금 막 시작했는데 50장부터 맞춰드리면 안 될까요, 잘 되면 다음 시즌에 장끼로 한 번에 올게요"라고 했더니 의외로 반 넘게 들어줘요. 새벽 4시 넘어서 시장 한산할 때 가면 사장님들도 여유 있고, 이야기가 훨씬 잘 돼요.

지금은 단골 도매처 몇 군데가 생겨서 MOQ 얘기가 거의 없어졌는데, 결국 그 첫 공동구매가 실마리였어요. 같이 나눌 셀러 찾는 분 계시면 이 게시판에서 한번 모아봐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