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 시에 아파트 현장 돌면서 직접 발품 팔아 찾아낸 도매처인데, 막상 말 걸었다가 완전히 찬밥 대우 받은 적 있으세요? 저 딱 사입 시작하고 두 달 됐을 때 그랬거든요.

일단 도매처 컨택할 때 제일 먼저 느낀 건, 소매 냄새 나면 상대를 안 해준다는 거였어요. "어디서 파세요?"를 첫 마디로 꺼내면 그날 끝입니다. 저도 처음에 무작정 "온라인에서 팔려고요"라고 했다가 사장님이 딱 등 돌리시더라고요. 그 뒤로는 무조건 물량 얘기부터 꺼냈어요. "이 스타일 시아게 단가가 어떻게 돼요, 한 장끼에 몇 장 가져가면 돼요"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낙찌 상품 물어보는 타이밍도 진짜 중요한데, 친해지기도 전에 "낙찌 있어요?" 물어보면 바로 경계합니다. 낙찌는 도매처 입장에서 재고 부담 떠넘기는 거라 어느 정도 신뢰가 쌓여야 꺼내주는 카드거든요. 최소 서너 번 정상 단가로 사입하고 나서야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또 하나, 처음 컨택하는 도매처에 카카오로 먼저 연락하는 분들 계신데, 문자나 카톡은 무조건 패스예요. 현장 가서 얼굴 보여줘야 합니다. 새벽에 직접 나타난 사람이랑 카톡으로 물어보는 사람이랑 도매 사장님들 눈에 어떻게 보이겠어요.

발품이 전부라는 거 새벽시장 다니면서 매번 다시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