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처음 사입 시작할 때 제일 무서운 게 MOQ였어요. 특히 디자인은 딱 맞는데 최소 수량이 30장, 50장씩 걸려 있으면 손이 안 가거든요. 재고 떠안을 생각에 새벽 세 시 도매처 앞에서 혼자 망설이다 그냥 돌아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러다 터닝포인트가 된 게 같은 층 셀러분이랑 우연히 말이 붙은 날이었어요. 서로 채널 색깔이 좀 달랐거든요. 한 분은 20대 캐주얼 위주, 저는 30대 오피스 라인. 그래서 겹치는 아이템이 많지 않으니까 같은 도매처 낙찌를 같이 나눠 들기가 꽤 수월했어요. 30장 MOQ면 15장씩, 50장이면 25장씩 시아게 맞춰서 각자 들고 나오는 방식이요.
주의할 점은 장끼 색상이나 사이즈 배분을 미리 딱 정해놓고 들어가야 한다는 거예요. 나중에 잘 나간 컬러 서로 더 가지겠다고 얘기 나오면 관계 애매해지거든요. 저는 그냥 진입 전에 카톡으로 표 하나 만들어서 색상·사이즈 미리 찜하고 가요. 그게 제일 깔끔하더라고요.
요즘도 MOQ 높은 도매처 새 라인 나오면 두세 명이 같이 새벽 시장 한 바퀴 돌 때가 있어요. 혼자 다 떠안는 것보다 회전이 빠르고, 무엇보다 그 도매처 눈도장 제대로 찍혀서 나중에 시아게 조율할 때 훨씬 부드럽게 얘기가 되더라고요.
댓글 2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회원가입동대문 도매처에서 같은 층 셀러분과 나눠 들으신 거 정말 좋은 팁이네요! 저도 MOQ 때문에 주춤거린 적 많은데 이렇게 하면 리스크도 덜 수 있겠다 싶어요.
진짜 이거 핵심이네.. 혼자 떠안으려니까 발목 잡히는데 채널 다른 셀러랑 나누면 훨씬 낫더라고요 저도 경험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