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동대문 들어갔을 때 그 정신없는 분위기 기억나네요.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다들 너무 빨라서 말 걸 타이밍도 못 잡았음. 장부에 대충 적어갔는데 사장님들이 툭툭 던지는 말 하나도 못 알아듣고 멍하니 서있다가 그냥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엉뚱한 거 집어오거나 수량 틀려서 나중에 정산할 때 머리 쥐어뜯었죠. 그때는 왜 그렇게 긴장했나 싶긴 한데 지금 생각해도 그 새벽 공기랑 시장 소음은 적응 안 됨.

지금은 그냥 기계처럼 다니는데 첫 사입 때 그 막막함은 진짜 다시 겪고 싶지 않음. 다들 처음에 그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