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장 들어왔을 때 저도 의욕만 앞서서 아무 도매처나 가서 들이댔다가 낭패 본 적 많습니다. 제일 주의해야 할 건 도매처 사장님들 성향 파악하는 거예요. 새벽 시장은 분위기가 워낙 급박하다 보니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블랙리스트 올라가면 그 집 물건은 영영 못 가져옵니다. 특히 장끼 끊어달라고 떼쓰거나 무작정 낙찌 해달라고 깎아달라는 소리부터 꺼내는 건 정말 최악의 수입니다.

단가 협상은 어느 정도 물량이 확보된 뒤에 예의 있게 제안하는 게 정석입니다. 처음부터 가격만 따지면 사장님들 표정 바로 굳으면서 시아게 작업할 때도 대충 해줄 가능성이 커요. 옷 상태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매처와의 신뢰 관계가 깨지면 나중에 미수 처리나 교환 환불 때 정말 피곤해집니다.

저는 무조건 첫 방문 때는 물어보기보다 분위기를 먼저 살핍니다. 바쁠 때는 말 걸지 말고 조용히 샘플만 보고 나중에 한가할 때 조심스럽게 컨택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에요. 무턱대고 들이대기보다 상대방 리듬에 맞추는 게 사입의 기본이라고 봅니다.

댓글: 저도 예전에 낙찌 해달라고 떼쓰다가 사장님한테 한소리 듣고 한동안 그 집 근처도 못 갔던 기억나네요. 관계 형성이 제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