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광고 메뉴에서 리타겟팅 캠페인을 처음 설정했을 때 솔직히 기대가 크지 않았습니다. 상품 상세 페이지를 방문했다가 구매하지 않은 고객을 다시 노출 대상으로 삼는 방식인데, 일반 수동 CPC 캠페인과 비교해서 실질적인 차이가 있을지 확신이 없었던 것입니다.

실제 운영 결과, 눈에 띄게 달랐던 부분은 클릭당 전환율이었습니다. 동일 상품 기준으로 일반 캠페인 대비 전환율이 약 1.5배 정도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이미 상품 페이지를 한 번 본 고객이 대상이다 보니 구매 의도가 어느 정도 형성된 상태인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노출 모수 자체가 일반 캠페인보다 작기 때문에 판매량 절대 수치가 크게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주의할 점은 예산 배분입니다. 리타겟팅만 단독으로 운영하면 신규 유입이 줄어드는 구조라, 저의 경우 기존 캠페인 예산의 20~30% 수준을 리타겟팅에 별도 배정하는 방식으로 병행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품 카테고리나 객단가에 따라 효율 편차가 꽤 있는 점도 참고하세요. 단가가 높고 구매 결정 시간이 길어지는 상품일수록 리타겟팅의 효과가 더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리타겟팅 캠페인을 검토 중이신 분들은 소규모 예산으로 2~3주 테스트 기간을 두고 전환율과 ROAS를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처음부터 큰 예산을 투입하기보다는 데이터를 충분히 쌓은 뒤 비중을 조정하는 편이 리스크가 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