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새벽사입 나간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새벽 2시에 지하철도 끊겨서 택시 타고 APM 앞 내렸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거 보고 그냥 멍 때렸어요. 캐리어 끌고 온 도매 직원분들, 쇼핑백 겹겹이 든 사입대행 언니들, 다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겠는데 저만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도매처를 몇 군데 들어가 봤는데, 낙찌 붙은 옷들이 행거에 빽빽하게 걸려 있고 사장님들은 눈도 잘 안 마주쳐 주시더라고요. 용기 내서 "이거 단가 얼마예요?" 물어봤더니 "장끼 하세요?" 한마디에 말문이 탁 막혔습니다. 그때는 장끼가 뭔지도 몰랐으니까요.
결국 그날 시아게도 제대로 못 보고, 도매처 세 군데 돌다가 티셔츠 여섯 장 사서 나왔습니다. 집에 오는 택시 안에서 캐리어 붙들고 진심으로 허탈했어요. 근데 그 티셔츠 여섯 장이 이틀 만에 다 팔리면서 다음 주에 또 나가게 됐습니다. 그게 벌써 7년 전 얘기네요.
지금도 새벽에 APM 입구 들어설 때 그날 생각이 납니다. 처음 사입 나가시는 분들, 헤매는 거 당연한 거니까 너무 주눅 들지 마세요.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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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회원가입동대문 경험 좋지만, 저는 중국 타오바오 도매로 시작해서 FBA 입고까지 온라인으로만 했어요. 새벽 2시 택시비, 통관 리스크, 시차 문제 감안하면 초기 자본금이 훨씬 적게 들었거든요.
저도 처음 중국 공급처 방문했을 때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통역사 없이 팩토리 들어갔다가 MOQ 물어봤는데 숫자가 너무 커서 한참을 헷갈렸던 기억이 나네. 그 주문이 FBA 입고됐을 때의 쾌감은 정말 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