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8 처음 뚫을 때 진짜 막막했어요. 동대문 도매처 다니듯 몸으로 부딪히면 되겠지 싶었는데, 화면 너머 공장 사장 설득하는 건 또 다른 얘기더라고요. 새벽에 가보니 도매상 사장님들이 핸드폰 들고 알리바바 가격 확인하는 거 보고, 아 이거 나도 직접 뚫어야겠다 싶었죠.

처음엔 무작정 키워드 검색해서 가격 낮은 데만 찾아갔는데, 시아게 퀄리티가 엉망인 곳이 너무 많았어요. 단가만 보고 샘플 없이 100장 찍었다가 솔기 다 터진 거 받아본 뒤로는, 반드시 샘플 먼저 협의하는 걸 원칙으로 잡았어요. 공장 측에 "样品先发" 밀어붙이면서 장끼 물량 언급하면 대부분 응해줬고요.

협상에서 제일 효과적이었던 건 경쟁 공장 스크린샷 들이미는 거였어요. "저쪽이 이 단가 맞춰준다"고 하면 의외로 낙찌 잘 뽑혀요. 100장짜리 소량 사입인데도 위챗 친구 맺고 꾸준히 거래처처럼 대하니까 결국 전담 담당자 붙여주더라고요.

아직도 시즌 넘기거나 트렌드 못 읽으면 재고 안고 고생하는 건 동대문이나 1688이나 똑같아요. 직소싱이 단가 메리트는 확실한데, 커뮤니케이션 공수랑 샘플 리드타임 감안하면 무조건 싸다고 볼 수도 없고요. 겪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