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내내 주문 밀려있는 거 알면서 애 학교 데리러 갔다 오니까 박스가 그대로더라고요. 스티커 뽑다가 프린터 용지 떨어지고, 테이프는 심 빠지고, 거기다 송장 오류까지 떠서 혼자 부들부들 떨면서 재출력했어요.

집하 기사님 4시 오시는데 3시 50분까지 17개 박스 다 못 쌓으면 내일 발송이 밀리잖아요. 그 생각에 밥도 못 먹고 허겁지겁 테이프 붙이다가 손가락 찍혔는데 아픈 줄도 몰랐어요. 나중에 보니 멍들어있더라고요.

기사님 오시기 2분 전에 겨우 다 쌓았는데 그 순간 허탈하면서 진짜 다리가 풀렸어요. 매번 이러면서 왜 미리미리 못 하냐 싶은데, 아침에 새벽 출고 끝내고 나면 몸이 이미 반쯤 나가있으니까요.

이런 날 같이 공감해줄 사람 있으실 것 같아서 올려봐요. 다들 마감 시간대 어떻게 버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