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짤리고 나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시작했어요. 거창하게 창업 마인드 같은 거 없었고 그냥 퇴직금 좀 남아있을 때 사입 한번 해보자 했던 거임.

처음엔 마진 계산도 제대로 못했음. 상품 팔리면 돈 버는 거 아니냐고 생각했는데 정산 들어오는 거 보니까 노출비에 수수료에 다 빠지고 나면 진짜 남는 게 없더라고. 그때서야 엑셀 켜서 제대로 계산 시작했지.

근데 더 몰랐던 건 CS였음. 이게 이렇게 하루를 다 잡아먹을 줄 진짜 몰랐어요. 회사 다닐 때 야근이 힘들었던 건데 지금은 밤 11시에 상페 문의 답장하고 있으니까... 뭐가 더 나은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 한 달에 한 번씩은 함.

그래도 어쩌다 노출 잘 터져서 하루에 주문 막 들어올 때 그 기분은 회사에서 한 번도 못 느껴봤던 거긴 해요. 그거 하나 맛보고 계속하고 있는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