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장 뽑다가도 고객님 말투 한 번 세게 들어오면 순간 손이 멈추더라고요. 배송 지연 건인데 이미 공지한 내용까지 다시 따지거나, 사용한 상품을 새상품처럼 환불해달라는 경우면 더 그렇고요.

예전엔 바로 답장하려다 같이 날카로워졌는데, 요즘은 일단 10분 정도 묵혀둡니다. 주문번호랑 CS 내용 다시 확인하고, 감정 빼고 사실만 적어서 답변해요. 말꼬리 잡힐 만한 표현도 최대한 줄이고요.

내가 잘못한 부분이면 빠르게 사과하고 처리하지만, 무리한 요구까지 다 받아주진 않으려고 합니다. 한 건 때문에 오늘 마진이랑 멘탈까지 같이 날아가면 너무 아깝더라고요.

결국 송장 출력하고 포장할 건 계속 쌓여 있어서, 진상 고객 한 명에게 하루 전체를 맡기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