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동대문 사입 간다고 했을 때 지금 생각하면 진짜 웃기다. A동이니 B동이니 다 알고 간 줄 알았지. 근데 막상 새벽 도착하니까 가로등 불빛 제일 밝은 데가 장 본진인지도 몰라서 한참 헤맸다.
시계 보니까 새벽 1시 45분. 사람들 움직임이 확 달라지는 시간이더라. 나는 그때 '아 이게 시아게 각이구나' 싶었는데 아직 아무것도 몰랐어. 뭐가 급했는지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낙찌 하나 들고 이거 얼마냐고 물었단 말이지. 그 순간 점원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나중에 알았는데 사입 새내기가 대놓고 물어보면 단가 그냥 확 올려 부르는 데가 허다하더라.
그리고 장 안에서 하는 싸인들도 하나도 몰라서 그냥 옆에 있는 실장님들 노트 필기하는 거 몰래 봤다. 아 저게 오늘 매출 나올 낙찌 표시구나 싶으면서. 첫 사입 날 결국 계산 마친 게 새벽 5시였지. 밖에 나왔는데 허기 때문에 다리 풀리고 차에 물건 싣다가 그대로 한 번이 닫혀서 눈물날 뻔했다. 진짜로 아무 생각 없이 갔다 온 게 제일 무서웠단 이야기다.
댓글 4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회원가입아 진짜 제 모습 보는 줄 알았어요ㅋㅋ 저도 처음 갔을 때 단가 뻥튀기 당해서 한참 울었거든요ㅠㅠ 혹시 지금은 어디서 떼오시나요?
ㅋㅋㅋ 저도 그랬음.. 근데 그때 낙찌 챙겨온 거 상페서 상페 잘 뽑으셨어요? 결국 그 물건들 다 털어내셨는지 궁금하네요ㅋㅋ
아 진짜 공감되네요ㅠㅠ 저도 처음에 단가 뻥튀기 당해서 한참 고생했거든요ㅋㅋ 근데 낙찌 표시는 어떻게 공부하셨어요?
와.. 읽는데 제 옛날 생각나서 소름돋아요ㅠㅠ 근데 저는 사입 직접 하는 것보다 그냥 자동화로 돌리는 게 훨씬 편하다던데 진짜 그런가요? 몸 쓰는 게 너무 무서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