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알람 맞춰놓고 설레서 거의 못 잔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몇 년 됐네요.

처음 갔을 때 진짜 아무것도 몰랐음. 상가마다 운영 시간이 다른 것도 몰랐고, 현금 없으면 거래 자체가 안 된다는 것도 당일 알았어요. ATM 줄 서느라 20분 날려먹음. 사입 단가 물어보면 막 눈치 주는 사장님들도 있고, 소량이라고 대놓고 귀찮아하는 곳도 있어서 멘탈 좀 흔들렸던 기억.

마진 계산도 못 하고 그냥 "이거 예쁘다" 싶으면 집어 든 게 실수였음. 집 와서 상페 올리려고 원가 다시 따져보니까 배송비에 플랫폼 수수료 빼면 남는 게 없는 아이템들이 절반이었어요. 첫 달 정산 보고 진짜 멍했던 거 아직도 생생함.

그래도 그거 겪어봐야 눈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해서. 지금도 피곤하긴 매한가지지만 그때처럼 허둥대진 않으니까.

첫 동대문 앞두고 있는 분들 있으면 현금 넉넉히, 이동 편한 신발은 진짜 기본 중 기본이에요. 다리 나가면 그날 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