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바닥에서 7년 굴렀는데 아직도 욕심이 화를 부르네요. 얼마 전으로 말하자면 신상 블라우스 단가가 좀 세게 나왔길래 도매처 사장님이랑 실랑이를 좀 했습니다. 한 장당 500원, 1000원이라도 낙찌 받으려고 계속 밀어붙였죠. 결국 사장님이 한숨 쉬면서 알았다고 하셨고, 단가를 조금 낮춰서 사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물건 들어와서 시아게 확인하다가 진짜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원단이 아예 다른 롯트로 들어온 건지, 박음질 상태가 엉망이라 실밥이 다 터져 있더라고요. 단가 후려친 대가가 그대로 품질로 돌아온 겁니다. 결국 검수하느라 밤새고 불량 많아서 정산할 때 다시 다 뱉어냈습니다.

도매처 사장님들이 바보가 아니더라고요. 억지로 단가 맞추면 결국 어디선가 구멍이 납니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퀄리티 챙기는 게 결국은 내 마진 지키는 길이라는 걸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댓글: 진짜 공감합니다. 저도 예전에 낙찌 받겠다고 고집 피웠다가 불량 폭탄 맞고 반품비만 더 썼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 적당한 게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