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새벽에 동대문 도매처 돌다가 니트 단가를 조금만 더 낮춰달라고 밀어붙였습니다. 원래 장끼 기준 8,500원짜리였는데 수량 늘릴 테니 7,000원에 맞춰달라고 했죠. 사장님이 시아게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는데, 그때는 낙찌 정도겠거니 넘겼습니다.

막상 입고해보니 목 늘어짐이 심하고 소매 끝 마감도 삐뚤빼뚤했습니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기존 샘플과 비교하니 원단 중량부터 달랐고, 한 장은 봉제실이 터져 있더라고요. 도매처에 다시 물으니 단가 낮춘 물량은 작업 라인을 다르게 넣었다고 합니다.

결국 반품도 애매해서 검수 인건비와 포장비만 더 나갔습니다. 사입할 때 단가 후려치는 게 무조건 이득은 아니네요. 다음부터는 도매처에 시아게와 원단 변경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싸게 맞출 거면 샘플 한 장 받아 세탁과 착용 테스트까지 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