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설 때 일인데요, 택배사에서 연휴 전날 갑자기 픽업 마감을 하루 앞당긴다고 문자가 온 거예요. 오전 11시에. 그날 오후 주문 들어온 것들이 스무 건 넘었는데 어떻게 했는지 아직도 아찔해요.

애는 낮잠 재워놓고 박스 미친 듯이 싸서 차에 싣고 직접 택배 대리점까지 달려갔어요. 애기띠 차고 가면 어쩌나 진지하게 고민했었다니까요.

문제는 그게 끝이 아니었고, 연휴 지나고 나서 "배송이 왜 이렇게 늦냐"는 문의가 한꺼번에 몰려서 그 답장 하느라 명절 내내 폰 붙잡고 있었어요. 시어머니 눈치 보면서 화장실에서 몰래 답장 쓴 거 지금 생각하면 진짜 웃기긴 한데, 그때는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 뒤로는 연휴 2주 전부터 안내 문구 미리 올리고, 마감일도 넉넉하게 공지해두는 걸로 바꿨어요. 다들 명절 대란 어떻게 대비하시나요, 경험 좀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