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서 7년 동안 장끼 뭉치 들고 뛰어다녔는데 이번에 욕심내서 중국 소싱 손댔다가 아주 제대로 데었습니다. 믿고 맡긴다는 배대지 말만 듣고 물량 꽤나 밀어 넣었는데 통관에서 갑자기 걸려서 물건이 묶여버렸습니다. 확인해보니 인증서 하나 잘못 챙긴 게 화근이었는데 배대지 쪽에서는 책임 회피하기 바쁘고 연락도 뚝뚝 끊기더군요.

결국 창고에 묶인 물건 빼내려고 관세사랑 씨름하며 추가 비용까지 쏟아부었습니다. 동대문 도매처에서 사입할 때는 사장님들이랑 얼굴 보고 시아게 맞추거나 단가 낙찌 쳐달라고 떼쓰기라도 했지 여기는 말 통하는 사람 하나 없으니 미치겠더라고요.

현장에서 굴러먹은 짬바 믿고 쉽게 생각했다가 며칠 밤을 샜습니다. 역시 검수 꼼꼼하게 안 해주는 배대지는 거르는 게 답이고 서류 하나라도 삐끗하면 다 날아간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네요. 당분간은 그냥 익숙한 새벽시장 가서 발품 파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댓글: 진짜 남의 일이 아니네요. 저도 예전에 배대지 잘못 잡았다가 재고 다 날려먹고 한동안 동대문에서 멘탈 잡았는데 서류 확인이 제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