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반에 도매처 앞 도착했는데 긴장해서 손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미리 계산기랑 현금 챙겨갔는데 막상 들어가니 아무 말도 못하고 한 10분 서성이다가, "저기 오늘 시아게 어때요?" 이 한마디 하는데 식은땀이 주륵주륵.

근데 그 도매처 사장님이 나보다 어린데도 눈빛이 장난 아니었음. 제가 초보 티 팍팍 내니까 그냥 가격표 딱 한번 쳐다보더니 "여기 낙찌 없어요. 하나 잡으면 5장이에요" 이러는데 아…… 그때 가방 하나 주워 담고 그냥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 가방이 알고 보니 이번 달 핫하다는 디자이너꺼였고 완전 대박템 떼 왔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초보자는 그냥 입 닫고 있는 게 장끼입니다. 말 많으면 단가 올라가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