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실 처음에 작년 이맘때쯤 퇴근하고 밤마다 누워서 중고거래 앱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이었거든. 이것도 내가 팔 수 있지 않을까. 그때는 그냥 쓰던 물건 정리하는 느낌으로 시작했어. 팔다 보니까 신기하게 사람들이 내가 올린 사진이랑 설명 보고 바로 연락 오는 거야. 그 짜릿함에 며칠 밤새서 상품 등록만 했던 것 같아.

처음엔 팔고 싶은 물건도 아닌 내 손때 묻은 것들 올리다가 나중엔 쿠팡 후기 보고 물건 골라서 사입했지. 내 돈 주고 사서 올리는 건 또 다른 느낌이더라. 박스 오면 설레서 호다닥 뜯어서 사진 찍고. 근데 노출 안 되고 상페 쌓일 때면 한강물 온도 걱정 한 번씩 하고. 지금은 겨우 자리 잡았지만 그때 추억이 가끔 새벽감성 타고 올라온다.

다들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그냥 궁금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