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끝나고 지하철에서 쿠팡 앱 켰다가 "이거 내가 팔 수도 있겠는데?" 싶었던 거 끝임. 진짜로. 거창한 동기 없었음.

그때 본업 월급이 실수령 210 정도였는데 월세 65에 각종 고정비 빼면 진짜 남는 게 없었거든. 적금은 고사하고 비상금도 없는 상태. 그 답답함에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유튜브 알고리즘 타다가 스마트스토어 영상 봄.

처음 사입은 다이소 근처 도매상 가서 5만원어치 잡다한 거 떠온 거였는데, 마진 계산도 제대로 못 하고 상페 대충 쓰고 올렸더니 당연히 노출도 안 되고 한 달 동안 주문 세 개 들어옴. CS도 한 건 클레임 먹었고.

근데 그 세 개 팔았을 때 정산 들어온 거 보고 기분이 이상하게 좋았음. 금액은 쥐꼬리인데 내가 뭔가 만든 느낌? 그래서 계속함. 지금도 새벽에 송장 뽑으면서 왜 시작했나 싶다가도 정산일 되면 또 괜찮아짐. 이 루프에서 못 빠져나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