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반. 오늘도 송장 뽑고 있음. 본업 퇴근하고 저녁 먹고 잠깐 눈 붙이려다 CS 문자 두 개 와 있어서 그냥 노트북 켰는데 어느새 여기까지 옴.

낮엔 회사에서 눈치보며 재고 확인하고 퇴근하면서 사입처 연락하고 집 오면 포장 시작하는데 이게 루틴이 된 지 벌써 1년 넘었음. 처음엔 마진 좀 나오면 본업 그만두려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두 개 다 못 놓는 상황.

플랫폼 노출 알고리즘은 낮에 치고 올라가야 유리한데 나는 낮에 회사에 있으니까 타이밍 놓치는 날이 태반임. 정산 들어오는 날 확인도 퇴근 후에나 되고. 상페 관리도 밀리다 밀리다 주말에 몰아서 하면 그날 하루가 그냥 날아감.

그래도 그만 못 하는 건 이게 내 꺼라는 느낌 때문인 거 같기도 하고. 회사에서 월급 받는 건 그냥 남의 일 해주는 느낌인데 이건 내가 찍은 상품이 팔리는 거니까. 피곤한데 이상하게 송장 다 뽑고 나면 좀 개운함.

근데 솔직히 몸은 한계임. 여기 다들 비슷하게 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