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시에 송장 뽑으면서 문득 이게 뭔가 싶었음. 본업 퇴근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바로 사입 정산하고 CS 처리하고 상페 수정하고... 어느 순간부터 주문 들어와도 기쁘지가 않은 거임. 그냥 또 일 늘었다는 생각만 들고.
그때 진짜 일주일 거의 손 놨었음. 노출 확인도 안 하고 CS도 느리게 답하고. 마진 계산하다가 그냥 창 닫고 잠든 날도 있었고.
근데 어느 날 새벽에 정산 내역 보다가 조그맣게 쌓인 금액 보이는데 그게 좀 됐더라고. 내가 졸면서 뽑은 송장들이 쌓인 거잖아. 그게 좀 묘하게 다시 불 붙였음. 대단한 계기가 아니라 그냥 숫자 하나였는데.
아직도 피곤한 건 맞고 투잡 현실이 낭만 같은 거 없는데, 그냥 한번씩 정산 내역이라도 뚫어지게 보는 게 나한텐 제일 나은 동기부여인 것 같음. 뭔가 그럴싸한 마음가짐 얘기 아니라 좀 민망하긴 한데 뭐.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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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회원가입아 그 숫자 보는 쾌감 알아요 ㅠㅠ 저도 요즘 그걸로 버티는 중이라 공감돼요
아 그 숫자 보는 순간 진짜 있다.. 그게 유일한 위로더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