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또 한 분 만났습니다. 분명히 사이즈 잘못 고르신 건데 "쇼핑몰이 설명을 이상하게 써놔서 그런 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고요. 3년 하면서 이런 분들 어느 정도 면역 생겼다 싶었는데, 그날따라 유독 속이 뒤집어지는 거 있죠.

제가 그때부터 쓰는 방법이 있는데요. 일단 답장을 바로 안 보냅니다. 최소 30분은 묵혀요. 흥분 상태에서 보내면 저도 말이 날카로워지고, 그게 더 꼬이더라고요. 30분 지나면 신기하게 그냥 처리하고 싶어져요.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으로요.

그리고 그날 저녁은 그 손님 생각 절대 안 하기로 했어요. 쉽진 않은데 혼자 운영하다 보면 퇴근이 없잖아요. 의식적으로 "오늘치 진상은 종료" 선언하는 게 좀 도움이 됩니다. 저만 그런 거 아니죠? 다들 어떻게 버티고 계세요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