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단 얘기만 나오면 광고비 아깝다는 분들이 꽤 있다. 나도 몇 달 전까지 똑같은 생각이었다. 인스타, 블로그 할 것 없이 체험단 모집글만 올리면 지원자 수두룩하고, 제품 보내주고 포스팅 올라오면 신기하게도 조회수만 반짝하고 끝. 매출 그래프는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안 하더라.
그런데 우연히 기존 썸네일이랑 상페를 갈아엎으면서 시선이 확 달라졌다. 체험단 포스팅 무조건 앞단에 우리 제품 단독컷을 강제했던 걸, 실사용 장면 위주로 풀도록 바꿨다. 인스타 피드에 '또 광고지'하고 넘기던 사람들이 발을 멈추는 건 디테일이 살아 있는 컷이었다. 블로그는 상품명보다 사용 전 고민을 키워 썸네일 문구에 배치. 결과적으로 유입자 이탈률이 확 낮아졌다.
그리고 중요한 건, 체류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전과 달리 문의까지 생겼다는 점. 체험단이 바이럴만 보고 냅다 리뷰한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그 리뷰를 받쳐주는 상세 페이지가 허술하면 아무 소용없더라. 체험단 포스팅 타고 들어온 유입자도 결국 상세 페이지에서 체류 못 하면 이탈한다. 포스팅만 탓할 게 아니었던 거다.
한 달 치 데이터 돌려보니까, 체험단 효과의 진짜 방점은 매출이 아니라 '고객의 말'을 확보하는 데 있었다. 진짜 고민과 이 제품을 왜 찾았는지가 피드백으로 쌓일 때, 그걸 썸네일과 상페에 고스란히 녹였다. 그런데 신기하게 그때부터 전환율이 코를 찔렀다. 체험단 돌린 덕에 산 게 아니라, 거기서 배워서 제 셀링 포인트를 수정한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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