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1688에서 무선 충전기 1,000개 소싱한 적 있어요. 평소 거래하던 공장 단가가 18.5위안이라 고정 마진이 애매했는데, 다른 공장 돌다가 단가 13.2위안짜리 찾았어요. 코일, 회로 기판 다 똑같은 규격이라길래 환율 계산기 두드려보고 너무 좋아서 바로 샘플 요청했죠.
샘플 3개 받아서 테스트했는데 충전 속도도 양호하고 발열도 준수했어요. 그래서 P/I 올리고 30% 선금 치렀죠. 풀 발주 1,000개 기준으로 개당 20만 원 넘게 세이브했으니 기분 짱이었어요.
하지만 벌크로 들어온 물건 보자마자 바로 알았어요. 일단 박스 퀄리티가 샘플이랑 태생이 달랐고, USB 케이블 몰딩 부분에 깨끗하게 빠진 샘플과 달리 여기저기 플래시 이물질이 끼어 있었어요. 가장 심각한 건 내부에 들어있는 충전 코일 접점 상태. 샘플 땐 니켈 도금 3개 포인트 다 깔끔했는데, 벌크는 2개만 붙어 있고 하나는 통째로 비어 있는 게 40% 넘었어요.
바로 공장에 영상 통화 걸었더니 "그게 공차(公差)다, 샘플은 손 댄 거고 대량은 저게 현실 스펙이다" 하는 거예요. 얘기하다 보니 결국 사선적으로는 1688 수수료 빠져야 하니까 절약분 만회하려고 내부 어느 차라도 잡아댔던 거더라고요. 진작 다른 브랜드 OEM 납품할 땐 다른 라인돌린다길래 눈치줘야 했는데 당시엔 단가가 눈을 가려서 못 봤죠.
당장 전락했어요. 우, 기본 1개 0.6~0.7위안 하던 USB 케이블 몰딩 쪽 전량 재고 향해서 좀 싼 거 소싱하고, 코일 접착체크는 하청 업체 추가해서 개당 0.4위안 들여 수동으로 하나하나 보강했죠. 그래서 통관 들어가기 전 중국 쪽 안에서 처리비로 1,000개 기준 거의 900위안 넘게 추가 터지고, 시간도 일주일 소요돼서 한국 도착 스케줄 깨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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